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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사 3명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초대 왕좌를 향한 신들의 전쟁이 시작했다.
2일 오후 중국 쓰촨 성 청두에서 개막한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에 한국은 6명이 출전해 신진서, 변상일, 신민준 9단이 16강에 안착했다.
승리한 3명은 한국랭킹 최상위 랭커들이다. 대역전패를 당한 박정환 9단과 원성진 9단, 그리고 최정 9단은 패했다. 5판에서 벌어진 한중전 결과는 한국이 2승 3패에 그쳤다.
13명이 출전한 중국은 10명이 안착하고, 5명이 출전한 일본과 2명 출전한 대만은 각각 1명씩 살아남았다. 또한 말레이시아 창푸캉 2단이 미국 장밍주 7단을 꺾은 것 외에 바둑 변방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은 탈락했다. 3명 출전한 여자기사들은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10위 판팅위 9단은 맞아 228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전적은 8승 2패로 기록됐다. 2017년 첫 만남과 직전 만남에서 졌던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2위 박정환 9단은 중국 4위 커제 9단과 32번째 대결을 벌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1년 만의 재회에서 완승의 경기력으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후반에 복잡해지더니 통한의 시간패를 당했다.
3위 변상일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은 중국 46위 구리 9단을 187수 만에 제압했다. 10년 전 1승을 거둔 데 이어 2승째다. 전성기 시절 이세돌 9단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차례 우승한 바 있는 구리는 근년 들어 승부 일선에서 떠나 있다.
4위 신민준 9단은 만만한 싱가포르의 제이한 아마 5단을 완파했다. 그러나 10위 원성진 9단은 6년 만에 재회한 중국 20위 랴오위안허 9단에게 설욕하지 못했다. 24위 최정 9단은 중국 10위 세커 9단과의 첫 대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이 창설한 새로운 메이저 대회인 난양배는 32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기할 점은 세계대회 최초로 제한시간에 피셔룰을 도입한 것이다.
피셔룰은 기본 2시간에 매수 15초씩 추가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만 국내대회와는 달리 초읽기 소리가 나지 않는 무음 초시계를 사용한다. 따라서 필요할 시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초유의 방식에 국내에서 연습도 했으나 박정환에게 속상한 역전패가 나왔다.
다시 추첨으로 정한 16강전 대진은 신진서-롄샤오, 변상일-딩하오, 신민준-랴오위안허, 커제-왕싱하오, 리쉬안하오-후쿠오카 고타로, 당이페이-셰커, 구쯔하오-쉬하오훙, 리친청-창푸강'으로 형성됐다.
16강전은 3일 열린다. 이어 8강전은 5일, 4강전은 6일 속행된다. 대국 개시는 한국 시각 오후 1시, 청두에서는 4강까지 치르며 결승전은 내년 2월 싱가포르에서 3번 기로 초대 챔프를 가린다.
중국바둑협회와 싱가포르바둑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대회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우승 25만 달러 약 2억 5800만 원, 준우승 10만 달러 약 1억 300만 원, 3위 4만 달러, 4위 3만 달러, 8강 1만 5000달러, 16강 8000달러, 32강 40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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