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5년 1월 LG배 결승에서 커제 9단의 기권패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한국기원이 국내 바둑리그에서도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2024~2025 KB 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영림 프라임창호와 마한의 심장 영암의 4국 강승민 9단과 안성준 9단의 경기에서 오심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초 시간누적방식으로 진행된 당시 대국에서 강승민은 급하게 79번째 수를 착수한 뒤 초시계를 먼저 누르고 사석을 들어냈다. 바둑 규칙에 따르면 착수한 뒤 사석을 들어내고 초시계를 눌러야 한다. 또 강승민은 착수한 손이 아닌 다른 손으로 초시계를 눌렀다.
경기규정 제4장 벌칙 18조에 따르면 두 상황이 모두 반칙으로, 이 경우 심판은 해당 선수에게 경고하고 각각 벌점 2집을 부여해야 한다. 하지만 손근기 심판은 아무런 제재 없이 넘어갔고 경기는 강승민이 승리했다.
올 시즌 바둑리그가 초속기인 10초 바둑으로 진행되다 보니 심판이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뒤 영암 한해원 감독이 공식 항의했고 심판위원회는 회의 결과 오심으로 결론을 내렸다. 손근기 심판도 오심을 인정했다.
당초 심판위원회는 1개월 출전금지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손근기 심판은 심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근기 심판은 LG배 결승 3국에서 논란이 됐던 커제의 사석관리 위반을 지적했던 심판으로, 이번 오심에 큰 심적 부담을 안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상임심판 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으로, 앞으로 바둑리그는 물론 모든 대회에서 심판을 맡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