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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위성을 해킹된다면 민간은 물론 군사 안보 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커가 위성 신호를 가로채, 전 세계 송출되는 위성 TV에 방송화면 대신 자신들의 메시지를 알리고, 또 다른 해커는 미국 첩보위성을 해킹해 위성으로 고해상 카메라 범죄 조직원들의 동선을 추적, 거주지를 찾아낸다며 사이버 공격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과장이 없지 않으나 위성 해킹을 비롯해 우주 사이버 위협이 상상 속 허구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공위성 신호를 탈취해 데이터를 빼내거나 방송 송출 화면을 변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요 시설 및 군사기지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40만 원, 장비이면 위성해킹 및 방송 송출 멈추거나 통신 무력화 공격도 가능
2022년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해킹대회 DefCON에서 해킹그룹 샤디델은 한화 40만 원짜리 무선 송수신 장비 하나로 위성을 탈취하는 해킹 시연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샤디델은 Hack RF 장비를 이용해 2020년에 폐기된 캐나다 퇴역위성 아닉 F1R를 하이재킹해 방송 화면 대신 해킹 시연과 워게임즈 영화 등을 송출했다.
또 그룹 리더 칼 코서는 현지 인터뷰에서 위성들은 기본적으로 위성에 보내는 모든 신호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방송국들이 위서 업링크 공간을 임대해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 작업과 소정의 수수료만으로 라이선스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위성을 해킹하는 데 고가의 장비나 고도의 해킹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위성 시스템 등 우주 자원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은 이미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2022년 러시아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비아 셋 해킹공격이 대표적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 위성 네트워크 기업 비아 셋이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우크라이나군의 위성 통신망이 일시 마비됐었다며, 워싱턴포스트 보도에서 비아 셋 해킹 배후엔 러시아군 정보조직 러시아총정찰국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페이스 경쟁 속 군침 흘리는 해커
세계 각국 간 우주 개발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특히 치열하며, 지난달 31일 중국이 유인 우주선 선저우 16호 발사에 성공했고,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 16호는 중국 우주 정거장 텐궁과 도킹했다. 중국 정보는 앞으로 매년 유인 우주선을 텐궁에 보낸다는 계획이며, 2030년 유인 달착륙을 성공시키겠다는 야심도 드려냈다.
2025년을 목표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시작한 미국 정부의 견제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중국이 선저우 16호를 발사한 직후 국무부 브리핑을 갖고 우주 외교 전략 프레임위크를 발표했다. 미국 최초의 우주 외교전략이라고 했다. 중국의 우주굴기를 견제하고 우주 자원 경쟁에서 미국 리더십을 굳히겠다는 속내라고 보인다.
또한 같은 시기 우리나라도 실제 상용 위성을 실은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독자우주수송기술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 정부는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 시작으로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이를 위한 전담조직 가칭, 우주항공청을 연내 출범할 계획이다.
2008년 스페이스 X의 등장 이후 뉴스페이스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으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사업자는 물론 각국 정부까지 우주 패권을 거머취기 위해 뜨거운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위성 인터넷 통신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스페이스 X에 맞서 아마존은 광대역 인터넷통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뉴스페이스 기업이 오는 2027년까지 1만 개 이상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또한 모건스텐리는 세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1442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페이스 시대 개막과 맞물려 우주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 사이버 위협이 향후 미래 사회를 위협할 잠재적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가령 위성 발사와 활용이 대중화되면서 위성 시스템과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찾아내 안테나를 통해 전송되는 정보를 차단하거나 변조하는 위성 해킹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군사기지 등 GPS 정보를 통한 안보 위협도 우려되고 있으며,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위성통신을 고강도 무선 주파수 공격 무기로까지 악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했다.
한양대 공과대학 전기생체공학부 용홍택 교수는 위성 시스템을 해킹해 위성들을 서로 충돌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구 궤도에 우주 쓰레기가 급증하면, 결국 인간의 우주 활동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우주인터넷이 핵심인 6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우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초동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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