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 "신민준 9단→박상진 7단" 상대로 불계승 "신민준 GS칼텍스배 첫 우승"

29기 전통의 GS칼텍스배는 랭킹 4위 신민준 9단의 품에 안겼다. 신민준 9단은 23위 박상진 7단과 벌인 결승 5번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민준 GS칼텍스배 첫 우승

30일 신선한 카드로 주목을 받았던 결승전은 일방적으로 흘러면서 현재의 랭킹과 쌓아온 경험과 그동안의 실적 등 모든 객관적 수치에서 앞서 있는 신민준 9단은 일말의 이변도 허용하지 않았다.

1국은 267수 2시간 50분 3집 반 승, 2국은 262수 3시간 15분 불계승, 흑과 백으로 1승을 챙겼던 신민준 9단은 30일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속행된 결승 3국은 2시간 24분, 173수 만의 불계승으로 가져오며 결승 시리즈를 조기 종영시켰다.

신민준 9단은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은 많이 좋았던 바둑을 역전당한 거 같은데 다시 이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그냥 집으로 가면 장담할 수 없는 형세가 된 것 같아서 이득을 보려고 했는데 상대가 더 버텼다면 더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진 7단은 긴장을 안 한 줄 알았는데 끝나고 보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많이 아쉽긴 하다고 했다. 3국에서는 바둑적으로 준비한 것은 없고 내 바둑을 둘 수 있을까 하고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민준 9단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했다. 4연승으로 진입한 본선에서는 6연승을 보탰다. 결승 5번기 까지 도합 10연승으로 이룬 우승이다. 또한 운도 많이 따랐다. 김명훈 9단과의 8강전은 패색이 짙은 흐름이었으나 종국 직전 상대의 계가 실수에 편승해서 해프닝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넘어섰다.

GS칼텍스배의 종전 최고 성적은 22기 때의 4강, 7년 만에 다시 4강을 밝은 데 이어 첫 우승을 차지한 신민준 9단은 프로 통산 우승 횟수를 9차례 늘렸다. 국제무대에서는 2021년 2월 LG배와 2023년 9월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을 우승했다.

제29기 GS칼텍스배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3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