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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번째 양신 전에서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을 상대로 155수 만에 불계승했다.
11일 오후 신민준 9단은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준결승에서 155수 만의 불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상 변 일대에서 실리를 챙긴 신진서 9단의 선택이 나빴다. 바둑이 잘 안 풀릴 때 나오는 습관 중 하나다. 그곳 진행에서 팽팽하던 형세에 균열이 크게 일어났다.
또한 신민준 9단의 사석 작전은 안성맞춤이었다. 스스로도 처음에 버리는 작전을 생각지 못하다가 버리는 작전을 발견한 게 괜찮았던 것 같다. 그때부터 좋아진 것 같다는 감상을 말했다.
형세를 크게 잃은 신진서 9단은 광활한 상대 진영 속으로 깊숙이 뛰어들 수밖에 없었으나 타개가 용이치 않았다. 결국 22분 이상 남겨 두고 있던 자신의 시계를 껐다. 전체적으로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무던히 싸워 온 입단동기지만 44번째 대결은 약 1년 만에 성사됐다. 지난해 7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에서 신민준 9단이 승리한 이후다. 두 기사 모두 응씨배 16강전을 패한 후의 첫 대국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민준 9단은 29기 GS칼텍스배 첫 결승에 올랐다. 신민준 9단은 18기부터 출전하기 시작해서 이번이 12번째 도전이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2기 때의 4강이었다.
결승 상대는 7월 12일 열리는 변상일 vs박상진의 승자와 치른다. 랭킹 4위 신민준 9단은 3위 변상일 9단에게 11승 14패를 기록 중이며, 23위 박상진 7단에게는 2승 후 2패를 기록 중이다.
GS칼텍스배에서 23기부터 27기까지 선수권제 종합기전 사상 최초로 5연패 위업을 이뤘던 신진서 9단은 전기 16강에서 백홍석 9단에게 이번과 비슷한 양상으로 패한데 이어 또다시 중도 탈락했다.
두 번 연속 패배는 올 들어 처음이다. 탈락한 기전도 늘고 있다. 춘란배 16강, LG배 16강, MZ바둑슈퍼매치 4강, 응씨배 16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은 LG배, 농심배, 맥심배, 다음 달 난가 봐 결승을 앞두고 있다.
287명이 참가한 예선을 통과한 19명 선수는 시드 5명이 합류한 24강 본선 토너먼트에 이어 결승 5번기로 패권을 다투는 제29기 GS칼텍스배의 상금은 우승 7000만 원, 준우승 3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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