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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녹으면 지구에 재앙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가 오래전부터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미국 휴스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Thwaites glacier가 1940년 대부터 녹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
Thwaites glacier는 서남극해에 위치해 있으며,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조금 작은 19만 1659㎢ 크기로, 현재도 매년 약 500억 t의 얼음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빙하가 붕괴해 완전히 녹으면 해수면을 60cm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Thwaites glacier는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Doomsday Giaci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는 추이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Thwaites glacier가 과거를 들여다봤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해저 아래에서 추출한 해양 퇴적물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1940년대부터 급속하게 해빙이 이루어진 것을 밝혀냈다.
이는 1970년대부터 해빙이 시작됐다는 기존 연구보다 무려 30년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그 원인으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휴스턴 대학 지질학과 줄리아 웰너 교수는 상당한 많은 양의 해빙이 1940년대 Thwaites glacier와 인근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는 아마도 서남극 지역을 따뜻하게 만든 극심한 엘니뇨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놀라운 점은 Thwaites glacier가 그 이후에 회복되지 않고 계속 녹으면서 지금은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4% 정도를 유발하고 있다. 웰너 교수는 과거 강력한 엘니뇨에서 시작돼 현재는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해빙의 가속화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빙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라는 큰 맥락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Thwaites glacier 등 이 지역 빙하는 해수면 상승에 기여할 뿐 아니라 그 위에 더 넓은 빙하를 막아주는 병 속의 코르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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