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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백일해가 확산되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비상이 걸렸다.
백일해 전염병은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이 특징이다. 주로 침방울로 감염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6일 기준 국내 백일해 환자는 6986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4~2023년 10년간 백일해 환자 수는 총 2683명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총 환자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 대비로는 약 24배에 급증했다.
환자 연령대를 보면 소아청소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환자의 91.9%가 7~19세였고 6세 이하도 1.8%였다.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인 것이다.
질병청은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가 보고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일해는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Tdap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3회 기초 접종을 한 후 15~18개월, 만 4~6세 때 각각 추가접종을 하면 된다.
질병청의 백일해 예방접종을 현황에 따르면 만 1~6세 시기 예방접종률은 94~97%였지만 중학교 입학 시기에는 접종률이 82%로 10% 이상 하락했다.
질병청이 올해 백일해 신고환자 217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99.4%는 기침이 있었고 21.5%는 발작성 기침, 16.7%는 웁소리 증상이 있었다. 환자 중 21.6%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이며 증상 발생일로부터 진단까지 평균 3.8일이 소요됐다.
질병청은 중증 합병증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세 미만 영아가 빠짐없이 2개월, 4개월, 6개월에 적기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기 임신부, 1세 미만 이외 고위험군 즉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와 65세 이상 성인 등에게도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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