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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의 별이고 싶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 다음 목표는 그랜드슬램

by 구름과 비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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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광주체중 3학년 안세영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상대 7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따냈다. 만 15세, 최연소 국가대표 셔틀곡 여제 등장이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

2018년 아이리시 오픈 우승으로 첫 성인 국제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2019년 세계배드민턴 연맹 투어 5승 및 한국 선수 최초 세계배드민턴 신인상을 따냈고, 2021년엔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한 2022년에도 시즌 3승을  따냈다.

셔틀곡 여제 안세영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출전한 12번의 국제대회 중 무려 11번 결승에 진출했다. 8번의 우승, 3번의 준우승이 이어졌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대회 성적도 3위였다. 안세영은 출전만 하면 우승권은 따 놓은 셈이다.

3월 배드민턴 종목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제패가 굵직한 족적의 시작이었다. 이어 7월 코리아 오픈 재팬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면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밀어내고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앉았다. 모두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지난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한국 남녀 단식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3년 여자단식 방수현, 1995년 남자단식 박성우의 준우승이다. 1977년 대회 시작 후 46년 만의 위업을 21세 소녀 안세영이 달성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그랜드 슬램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테니스로 말하면, 그랜드슬램이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번씩 전부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테니스에서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그랜드슬램이라 칭한다. 배드민턴은 공식적인 개념이 없지만, 안세영은 굵직한 4개 대회의 우승을 개인적인 그랜드슬램으로 설정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바통을 받을 새 출발점이 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갚아야 할 빚도 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첫 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32강에서 이른 탈락을 맛봤다. 한국 대표팀도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노메달 수모에 그쳐 마음의 짐이 배가 됐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때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력을 쌓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도전자가 아닌 최강자로서 숱한 도전을 받아내는 위치에  섰다. 경쟁자는 숙명의 라이벌 야마구치와 천위페이다. 각각 상대 전적에서 8승 12패와 6승 10패로 열세지만, 최근 기세와 경기력은 안세영이 한 수 위다. 랭킹 4위 타이쯔잉도 경계 대상이지만, 8승 2패로 압도적인 우세에 있어 큰 문제는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다가올 2024 파리올림픽까지 정조준하는 안세영은 방심은 없다며, 5일부터 10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오픈에서 아시안게임 모의고사를 치른다. 완벽한 준비와 함께 금빛 스매싱을 겨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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