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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소녀 예지몽] 서연정 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첫 우승"

by 구름과 비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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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자신의 260번째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왼쪽부처 서연정의 어머니 김나경, 서연정, 아버지 서원규,

서연정은 3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노승희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노승희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한 서연정은 절친한 동료 김해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해림과 같이 살고 있다는 서연정은 10년 동안 골프 선수로 생활하면서 권태기가 오기도 했다. 그때마다 성실한 김해림이 많이 이끌어줘서 골프를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8번 홀 그린에서 서연정의 우승 순간과 시상식까지 모든 순간을 지켜본 김해림은 26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의 마음이 가늠도 되지 않는다며, 이왕 이렇게 됐으니 이 기록은 아무도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연정의 우승을 보며 저도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위로가 됐다고 축하를 전했다.

미소 천사로 유명한 서연정은 10년 만의 생애 첫 우승에도 눈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대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미디어센터에 들어온 서연정은 우승자 인터뷰를 가장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은 뒤 부모님께 우승자의 부모님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이게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서연정은 11년 전인 2012년 대원외고 재학 시절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 홀에는 당시 우승 상금 3억 원에 버금가는 2억 7000만 원 상당의 벤틀리 자동차가 경품으로 걸려 있었는데, 당시 아마추어 자격이었던 서연정은 참가 목적이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한 것이므로 상금, 상품에 대한 생각이 원래 없었다고 사양한 바 있다.

그때부터 벤틀리 소녀로 불렸던 서연정은 당시 홀인원보다 지금 우승이 훨씬 좋다며 기뻐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유독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챔피언이 많이 나와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는 서연정은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골프가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기에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회에 앞선 월요일에 꾼 우승하는 꿈은 결국 예지몽이 됐다며 웃음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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