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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해성 여자 기성전] 최종국 "16세 천재 소녀 김은지가 바둑 여제 최정"에 불계승

by 구름과 비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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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천재 소녀 김은지가 바둑 여제 최정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여자 기성에 올랐다.

해성 여자 기성전 최종국에서 16세 천재 소녀 김은지 우승

여성 기성전 승리로 특별 승단 규정을 적용받은 김은지는 역대 최단기간이자 최연소 9단에 등극한 프로 기사가 돼 스타 탄생을 알렸다.

19일 김은지는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 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해성 여자 기성전 결승 3번 기 최종국에서 3시간 10분이 넘는 승부 끝에 최정 9단에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첫 번째 대국을 내줬던 김은지는 2국에서 2시간 40분 225수 만에 백 2집 반 승으로 최정을 물리치며, 마지막 대국에서 웃으면서 상금 5000만 원을 가져갔다.

최정은 명실상부한 여자 바둑의 최강자이며, 121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은 결승 승률 76.3% 38전 29승에 달할 정도로 강하다. 하지만 국내 여자개인전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김은지에게 석패하고 말았다.

김은지는 이번 우승으로 특별 승단 규정을 적용받아 8단에서 9단으로 승단했다. 이로써 김은지는 한우진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단 승단 기록 4년 5개월을 3년 11개월로 앞당겨 놨다. 박정환이 17세 11개월이 세운 최연소 9단 기록도 김은지가 16세 6개월로 갈아치웠다.

김은지는 이번엔 기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며, 최정 사범님을 이기고 우승했다는 게 정말 기쁜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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