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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모로코 4강 축구경기, 모르코 "식민지배"에 대한 보복.

by 구름과 비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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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에 남을 충격적 이변을 일으킨 모로코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4강 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 밖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모로코 이민자들이 축구대표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모로코와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정면충돌한다. 프랑스가 이기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연속 결승 진출을 한다. 모로코가 이기며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결승 진출 쾌거를 이룬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식민지배 관계에 있었던 모로코와 프랑스 4강전은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는 축구경기를 넘어 국가 간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배를 당했던 모로코가 거는 기재는 프랑스보다 크면 크지 작지는 않을 것이다. 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전쟁을 보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

모로코는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 한창이던 시절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은 역사를 안고 있다. 공교롭게도 16강에서 스페인을 꺾은 모로코는 또한 4강에서 프랑스를 만나게 됐었다. 모로코는 승리가 복수라고 외치는 국민들은 모로코 축구 대표팀이 프랑스마저 이겨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1970 멕시코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넘보게 된 모로코인들은 흥분 상태다.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들은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우리를 지배했던, 그리고 우리를 무시하고 있는 나라들을 연파했다며 그들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있다며 축구의 승리를 하나의 복수로 여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그라운드 밖에서는 환호가 거칠어지면서 유혈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선전에 흥분한 모로코 이민자들은 유럽 각 국가에서 응원과 환호를 넘어 폭동에 가까운 집단행동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와 모로코가 4강 진출을 확정했을 때 파리 샹젤리제 밤거리는 프랑스와 모로코 축구팬들로 뒤엉켜 마비가 됐었다. 일부 모로코 이주민들은 흥분해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전을 하루 앞두고 모로코에서 프랑스인이 돌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모로코 수도 파 바트 인근 해안도시에서 80대 프랑스 여성 관광객이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그의 남편도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뉴스를 접한 프랑스 국민들도 안심과 우려 그리고 매우 예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4강 진출한 모로코 축구대표팀

모로코 이민자들은 마치 역사의 한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모로코 축구팬들의 환호와 응원이  거칠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모로코 전 결과에 따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쏟아져 나올 팬들의 유혈 충돌 우려는 프랑스 국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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