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Dr.G] 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 결승, "김은지" 9단, 스미레 3단 상대로 301수 1집반승 "최정 9단과 결승 return match"

여자랭킹 1위이면서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정 9단의 결승 상대를 가리는 2024 Dr.G 여자최고결정전 패자조 결승이 28일 오후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패자조 결승전 김은지 9단과 스미레 3단

2007년생 김은지 9단과 2009년생 스미레 3단은 1996년생 최정 9단보다 10년 이상 어린 후배들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인 단판승부는 김은지 9단이 4시간 20분 만에 백 302수를 두고 1집 반 승을 거뒀다.

K바둑 생중계를 진행한 박경근 프로는 중앙 접전에서 스미레 3단에게 강하게 공격할 장면이 만들어졌으나 느슨한 수를 두고 말았다며, 그곳에서 기회를 놓친 후에는 김은지 9단이 반면 운영을 잘했다고 해설했다.

이번 대결은 약 7개월 만의 재회였고, 지난 3월 스미레 3단이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이적한 후의 첫 만남이었다. 김은지 9단은 맞대결 스코어를 4잔 4승으로 바꿔놓았다. 스미레 3단이 일본기원 소속일 때 공식전에서 3승을 거둔 바 있다.

김은지와 스미레 결승전 그래프

대국이 끝난 뒤 김은지 9단은 초중반에는 잘된 줄 알았는데 두다 보니까 계속 어려웠다며, 스미레 선수와는 전에도 여러 번 둔 적이  있어서 새로운 느낌은 아니었고 워낙 잘 두는 선수니까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자고 생각했다. 특별히 평소보다 많이 준비하지는 않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최정과 김은지의 결승전은 5번째가 된다. 2022년 12월에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이 2-0, 2023년 8월에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에서 최정 2-0, 2023년 9월에 Dr.G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최정 2-1, 2023년 12월에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은지가 2-1 승에 이어 5번째가 된다.

결승 맞대결에서 최정 9단이 네 차례, 김은지 9단이 한 차례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결승전 3번 기는 8월 1일 1국을 둔다. 2국은 14일, 3국은 15일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13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김은지는 이겨서 결승 간 게 다행이고, 결승에서 이기면 좋겠지만 일단 바둑 내용에 신경을 쓰겠다며, 항상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범님이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