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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전 회장 김성태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11일 오전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수원 지방검찰청 형사 6부 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씨를 상대로 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이기도 한 김 씨는 김 씨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검은색 상의의 모자를 뒤집어쓴 김 씨는 인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귀국을 결심한 이유와 대북 송금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바로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압송했다.
금고지기 김 씨는 지난해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로 출국해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지난해 12월 초 태국에서 체포됐다. 이후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현지에서 소송을 벌이다가 지난 7일 현지 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벌금 15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선고 공판에서 항소를 포기하고 국내로 입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지기 김 씨는 쌍방울 그룹의 자금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서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 혐의공범으로 지목되어 있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 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쌍방울 그룹 전 회장 김성태는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 중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의 자금도 대 부분 김 씨가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 주식회사 카라스홀딩스 등에서 대북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고지기 김 씨가 입국하면서 검찰의 쌍방울 관련 각종 의혹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페이퍼컴퍼니 등에서 빼낸 돈을 대북송금 외 다른 어떤 곳에서 사용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본다. 검찰은 12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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