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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의 꿈을 이룬 선수들은 귀국길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은 월드컵 세 번째 도전 만에 환영 인파를 마주하고 이내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마친 소회를 이야기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으로 감동을 선사한 손흥민은 7일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과 함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몰려든 축구 팬들로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루고 대표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으로서는 월드컵 귀국길에 생애 처음 환영을 받은 세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눈물로 남아있다. 귀국 현장에는 공교롭게도 매번 불리스러운 일이 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1 무 2패라는 초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자 일부 팬들은 엿을 투척하며 분노를 표했고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두 손을 가만히 모으고 눈치를 보며 서 있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으키고도 아쉽게 16강에 실패했는데 당시 귀국길에는 날계란이 투척됐었다. 하필 손흥민이 소감을 말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고 한발 나섰을 때 그의 발 바로 아래 계란이 터졌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바닥에 떨어져 터진 계단을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렇게 4년이 흘러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손흥민과 선수들은 의연하게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4년 동안 똑같은 방향으로 준비를 해 왔기에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또 손흥민은 모두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모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다는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가 흔들렸다면 경기장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을 가다, 분명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내는 끈기는 우리가 준비 과정에서 잘해왔기 때문에 나왔다고 생가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손흥민이 들었던 태극기에 적혀 있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정말 멋있는 말들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큰 영광을 줬다면서 선수들, 우리 팀, 국민들도 인생에 있어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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