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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우 정유미]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 비밀 풀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영화 "잠"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by 구름과 비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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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 은 어느 날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남편 현수와 그의 임신한 아내 수진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영화 잠 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배우 정유미가 21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가 들어왔어? 가장 평화로운 공간이어야 할 집이 공포로 가득 찬 순간에도 수진(정유미)은 외친다. 둘이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어라는 남편 현수(이선균)는 말한다.

언제나 정면돌파를 택하는 사람이 수진인 것은 필연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보여준 정유미의 말간 얼굴 속 단단함은 영화 속 수진의 모습 그대로다. 정유미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잠 이 초청되며 2016년 부산행 이후 두 번째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유미는 소풍 온 기분이에요. 감독님 배우들이랑 재밌게 찍고 나서 받는 선물 같다고 할까요. 평가를 받긴 하지만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니니까요라며 이야기했다.

비평가 주간은 영화제의 대표적인 사이드바 섹션이다. 프랑스 비평가 협회 주최로, 신인 감독의 1~2번째 작품 만이 상영된다. 잠 은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이날 오전 에스파르 미라마르 극장에서 유재선 감독과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한 월드 프리미어에는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찼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시작된 박수는 수 분간 이어졌다.

이날의 뜨거운 관객 반응은 이미 20년 차 베테랑 배우인 정유미에게도 인상적이었다. 정유미는 현지 관객들은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다며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라 보면서 재미있고 놀랍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잠 은 군더더기 없는 콤팩트함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대부분의 이야기는 집 안, 그중에서도 침실에서 펼쳐진다. 등장인물 또한 주연인 정유미와 이선균을 포함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정유미가 잠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가장 마음에 든 부분 역시 콤팩트함이었다. 간결하지만 힘이 있는 이야기에 끌려 유재선 감독을 만났다며 무엇보다 마음을 움직인 것은 영화 대한 유재선 감독의 소개였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감독님이 이 영화는 스릴러라는 외피를 두른 러브스토리라고 설명하셨다며, 꽁냥꽁냥 하는 것만이 아닌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러브 스토리라 생각한다는 그 말이 와닿으면서 머리를 댕 맞은 기분이었다며, 이런 사람은 어떤 영화를 만들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 잠 은 정유미와 유재선 감독의 설명대로, 내내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내지만, 그 중심에는 사랑하는 두 인물의 마음이 있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수진은 남편의 이상행동이 계속되자 점차 피폐해져 간다. 그러면서도 함께 극복하자며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영화 잠 은 공포와 사랑의 묘한 공존을 설득해 내는 데는 두 배우의 역할이 크다. 정유미와 이선균은 잠에서 4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첩첩산중. 우리 선희에 함께 출연했다. 세 편이나 같이 했지만 촬영 회차가 많지는 않았어요,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 다른 장편에서 꼭 만나고 싶었는데 잠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함께 일하면 늘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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