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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난제와 마주쳤다.
3월 10일 한일전 선발투수로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를 계획하고 있으며, 호주는 대부분 리그를 마치고 대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일본 선수들 공략보다 우선해야 할 호주전 승리다. 호주는 전력 구성이나 세계랭킹 등 여러모로 대한민국보다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사이클이 대한민국과 정반대로 달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WBC를 치르는 반면 호주 선수들은 대부분 리그를 마치고 대회에 나선다. 즉 컨디션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본 구리야마 히테키 감독 역시 지난해 11월 호주와 평가전을 마친 뒤 이점을 우려했다. 대한민국 KBO리그나 일본 메이저리그 프로야구처럼 150경기 내외의 많은 경기를 장기간에 걸쳐 치르는 리그가 아닌 만큼 시진 후 열리는 국제대회에 대한 체력 부담이 다른 나라보다 덜하다. 하지만 호주 프로야구는 1월 안에 정규시즌이 마무리되면 국가대표 선수들이 바로 소집돼 손발을 맞출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감안해도 한 달의 여유가 생긴다.
호주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반대로 정규시즌의 몸상태를 WBC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일본과 평가전을 마치고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모여 야구를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앞으로 국내 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WBC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일본과 두 차례의 게임을 했다.
대한민국은 3월 9일 호주전으로 WBC를 시작한다. 대회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이겨야 하는 상대를 만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월 애리조나 캠프에서 WBC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손발을 맞추는 동시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3월 일본 도착 후 주니치와 한신과 공식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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