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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던 날 가수 김윤아가 목소리를 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다'.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고',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 등이다.
분노 정도는 느낄 수 있겠지만 나머지는 한참 선을 넘은 발언이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이다. 인간이 절대 살기 힘든 곳이다. 방류수는 방사능 비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게다가 지옥이라니.... 지옥의 문턱에서 지옥문을 두드리는 천박한 연예인이다.
정치적 소신 발언을 하는 연예인은 어느 나라에든 있다. 정치 참여도 하고 출마도 한다. 그러나 때만 되면 괴담 선동이 마치 옥수수 밭을 뭉개는 메뚜기 떼처럼 인터넷 공간을 휩쓰는 나라가 우리나라 사람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같은 꽤 알려진 사람이 비과학적 비유나 과장을 퍼뜨리면 너무 위험해진다. 대중의 공포 심리를 부풀리고, 경제, 사회, 문화의 트정 영역을 갉아먹는다.
또 7년 전 탄핵 국면 때는 한 무대 행사에서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친 유명 배우가 있었다. 어떤 가수는 자신의 빌딩에 박근혜 하야하라라고 쓴 큰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으며, 촛불 집회 무대에 오른 개그맨 출신 방송인은 헌법을 해설? 해가며 반정부 강연을 했다.
그리고 한 개그우먼이 코미디 코너 쓰리랑 부부에 나왔던 말을 인용해서 무조건 방 빼!라고 외치자 군중이 그 말을 세 번 따라 했다.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나오라는 뜻이었다.
한참 전 소셜테이너라는 책은 사회 참여 연예인 19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저자는 작은 실천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인권, 여성, 反戰, 동물보호, 환경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하자는 주장을 소개했다. 좌우를 떠나 탓할 것 없는 말이다.
그 뒤로도 코로나 입국 제한을 두자, 외국인 연예인은 독도는 한국땅, 성형 광고를 규제하자, 밤샘 촬영 현장의 노동 문제를 개선하자는 연예인도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좌파 세력의 입맛에 맞는 정치적 발언이 대세가 돼버렸다.
하지만 가장 극적인 케이스가 광우병 사태 때 청산가리 발언이다. 당시 스물아홉이던 배우는 차라리 입에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고 했다. 그녀가 LA에서 쇠고기 햄버거를 먹었던 장면과 윤미향과 박원순을 지지 추모하는 게시글이 논란이 됐다.
김윤아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오사카 맛집 순례 TV영상이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제2의 청산규리가 롤모델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무슨 개념인지 알 수 없는 개념 발언은 몇 발짝 못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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