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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홍현석의 그림 같은 프리킥과 송연규의 추가골로 중국에 2- 0 승리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완승했다.
대한민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중국에 매우 강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국한을 해도 17차례 맞붙어 12승 3 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여자 축구는 북한과 8강전에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울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주심의 휘슬은 우리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됐고 1- 1 동점에서 억울한 퇴장 판정까지 받으며 수적 열세 속에 결국 1- 4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전력의 핵심인 이강인과 5골을 넣은 정우영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최전방 안재준을 비롯해 조영욱과 송민규를 측면에, 고영준, 홍현석, 백승호로 중원을 꾸리고 백 4를 황재원, 이한범, 박진섭, 박규현으로 꾸리고 골키퍼는 이광연이 자리 잡았다.
전반 초반 우려했던 것과 달리 주심의 판정에 큰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전반 9분 코너킥에서 백승호가 짧은 패스로 주고받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쉽게 상대에 막혔다. 하지만 고영준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오른발 바깥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조금씩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이 조금이라도 공격적 흐름을 가져갈 때마다 5만여 중국 관중들은 짜요를 외쳤다. 그러나 대한민국 선수들은 위축되지 않았다.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던 대한민국 선수들은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홍현석과 백승호가 나란히 좌우에 섰고 홍현석의 발을 떠난 공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오른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21분 안재준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공격에 가담한 황재원이 정확히 머리에 맞춰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프리킥골 상황을 제외하고는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24분 추가골이 터져 나왔다.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깔아준 크로스를 중국 골키퍼가 막아내지 못했고 송민규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2- 0으로 만들었다.
후반 시작 17분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중국이 거친 태클로 반칙을 범했다. 이때 이강인과 정우영, 염원상이 투입됐다. 고영준과 안재준, 송민규가 빠졌다. 전반에 골을 터뜨렸던 홍현석이 다시 키커로 나섰다. 다시 한번 날카로운 킥이 골대로 날아들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골라인 아웃이 됐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맡았다. 예리한 궤적의 킥이 날아들었다. 이강인은 킥 감각을 조율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엄원상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을 쏜살같은 스피드로 허물었고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났다. 그러나 두 차례 슈팅 기회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민국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중국은 조급함에 공격을 펼쳤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거친 플레이로 대한민국 선수들을 압박했지만 선수들은 노련하게 피해 가며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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