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세계 최강의 벽 절감하며 "銀메달" 획득

4강에서 집안싸움이 펼쳐지며 금, 동 동시 석권을 노렸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銀메달 획득

2일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에 게임 스코어 0-2로 패했다.

4 강서 서승재-채유정 조를 꺾고 결승에 올라선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 최강의 벽을 절감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던 한국 배드민턴에 이번 배드민턴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또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와 이효정'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노메달에 그쳤던 혼합 복식에서 나온 값진 메달이다.

2022년 결성된 김원호-정나은 조는 2023년 태국오픈 우승 이후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서승재-채유정 조에 밀리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게임 득실 차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4강에선 서승재-채유정 조와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고 결승에 진출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는 김원호'는 한국 스포츠계 첫 모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진기록 달성엔 실패했으나 동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세계 최강을 만나서도 소극적으로 맞서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그러나 실력 차이를 느꼈다. 1게임에서 초반 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2게임에서도 초반 이후엔 중국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지 못하고 아쉬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혼합 복식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

혼합복식 세계 2위 서승재- 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세계 2위 서승재- 채유정 조는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에 0-2로 패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 2020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 그쳤던 서승재-채유정 조는 지난해부터 주요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올림픽 정상 기대감도 밝혔으나 준결승에서 김원호-정나은 조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입상에 실패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두 종목을 소화하고 있는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안세영과 함께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강민혁과 함께 나선 남자 복식에선 8강에서 패배한 데 이어 이날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