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13R, H2DREAM삼척, 강호 평택브레인시티 꺾고 포스트시즌행 확정

두 라운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정규시즌 우승도 바라볼 수 있고, 포스트시즌 탈락까지도 걱정해야 되는 H2 DREAM삼척이 중요한 일전을 제압했다.

H2DREAM삼척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놓은 허서현 4단(왼쪽)과 정유진 4단.

20일 저녁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H2 DREAM삼척 1 지명 허서현 4단과 2 지명 정유진 4단이 활약하며 강호 평택브레인시티를 2-1로 꺾었다.

올 들어 입단 후의 첫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허서현 4단은 9 연속 장고판 주자로 나섰다. 펼쳐놓은 것 같은 오더에 평택브레인시티는 동갑내기 고미소 2단을 붙였으나 부족했다.

정유진 4단, 스미레 3단에게 설욕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상대가 띄운 승부수를 격퇴하는 수 읽기가 읽기가 백미였다. 박정상 해설자는 상대 전투력에 대비하는 두터운 운영과 중반의 한방 수 읽기가 대단했다고 평했다. 동문수학한 사이인 세 살 차의 상대이며, 전적은 1승 1패다.

다승왕 희망을 놓지 않고 있던 10승 스미레는 이 패배로 12승 김은지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같은 팀 김주아 3단은 김은선 6단을 꺾고 시즌 10연승과 함께 11승 2패로 김은지 9단을 추격했다. 10연승은 단일시즌 연승 3위 기록이다.

여자리그 최초로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H2 DREAM삼척은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확보하며 2위로 올라섰다. 신생팀 반란을 보여주고 있는 평택브레인시티는 확정 시기가 늦춰졌지만 여전히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한 입장이다.

최종 14라운드에서 평택브레인시티가 0-3으로 지면서 H2 DREAM삼척이 3-0으로 이기지 않는 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시즌 1위는 평택브레인시티가 차지한다. 평택브레인시티는 부안 붉은 노을, 삼척은 여수세계섬박람회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수요일 저녁에 14라운드를 통합 경기로 일제히 치른다.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가 전부 미정인 가운데 보령머드- 포스코퓨처엠,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부광약품, 평택브레인시티-부안 붉은 노을, H2 DREAM삼척-여수세계섬박람회가 최후 일전을 벌인다.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