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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참석자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숙소 인근 공원을 산책하며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모자에는 천안함 함정 로고가 그려져 있고, 티셔츠 앞쪽에는 PCC-772라는 천안함 정식 함정 명과 함께 뒤쪽에 46명의 천안함 희생자를 상징화 한 숫자가 그려져 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티셔츠와 모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2021년 6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에게 받은 선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전우영 회장으로부터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 선물을 받고 이런 건 받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며 돈을 정가 보다 더 주고 직접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 코인과 텀블러 등 다른 천안함 기념 물품도 더 구매했다는 것이다. 현재 천안함 기념품 사이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은 티셔츠와 모자의 가격은 각각 1만 8900원이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 사이에서는 여러 복장이 있을 텐데도 굳이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함 모자와 티셔츠를 파리까지 가지고 가서 입었다는 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려 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이달 현충일을 전후에 이재명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의 천안함 자폭설 발언이 알려지며 예년에 비해 호국 보훈의 달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컸다.
윤석열 대통령의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애정
작년에만 5월 취임식, 6월 청와대 오찬, 10월 국군의 날 행사 등이 있을 때마다 이들을 만났다. 프랑스 출장 전인 이달 14일에도 천안함 생존 장병들을 포함한 제복 영웅들과의 청와대 오찬 행사가 있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김건희 여사의 옆자리에는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가 앉아 함께 식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사에서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을 만나서도 전 회장, 준영 씨 같은 호칭보다, 준영아 요새 커피숍 잘돼라며 안부를 물을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한다.
파리 공원 산책한 천안함 모자에 티셔츠 입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년째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안함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2021년 여름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공원을 산책할 때도, 작년 6월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할 때도 프랑스에서 입은 것과 똑같은 천안함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했다.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모자와 티셔츠로라도 천안함을 모르는 요즘 젊은 층들이 과거 이런 일이 있었구나 알게 되면 좋은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해외 출장에서도 천안함 희생 용사들을 잊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천안함 모자와 티셔츠를 챙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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