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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지 50년 만인 11일 미국 항공우주국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아폴로 17호가 지난 1972년 12월 11일 달에 착륙한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이류는 달에 간 적이 없었다. 나사는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했던 달 인간착륙을 다시 시도하면서 이 계획을 아르테미스라고 명명했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쌍둥이 남매지간이다.
나사의 빌 넬슨 국장은 새로운 세대가 깊은 우주로 돌아가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2024년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탐험을 떠날 것이며 승선자 명단은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넬슨 국장은 2025년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고 장기적으로 2030년대 후반에는 화성 착륙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내용을 공개했다. 2025년 달 남극에 착륙할 우주비행사는 여성과 유색인종이 될 예정이다.
빌 넬슨 국장은 지난 아폴로의 달 탐험 시대에 인류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달에서 살고 일하며 창조하기 위해 다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발사체인 아르테미스 1호에 탑재된 무인 우주선으로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든 3개의 마네킹이 온갖 테스트센서를 단 채 실렸다. 달에 내리는 착륙선 이전 단계의 우주선인 오리온의 두 번째 발사체에는 마네킹 대신 우주비행사가 타게 된다.
오리온은 발사된 지 25일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멕시코 인근 태평양에 낙하산을 단 채 무사히 떨어졌다. 음속의 32배인 시속 약 4만 km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오리온은 첨단 방열판을 장착해 섭씨 2800도로 오르는 고온을 견뎌낼 수 있었다. 오리온의 새 방열판은 대기권에 진입에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것을 입증해 앞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의 진전에 초록불이 켜졌다.
미국과 러시아가 경쟁했던 아폴로 시대와는 달리 반 세기가 지난 아르테미스 계획에서는 여러 국가가 함께 협력한다. 아르테미스 3호는 독일에서 건조되고 있으며 달에서 인간이 돌아올 때의 시스템은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다. 머스크는 대형 로켓과 우주선을 만들고 있으며 다음 달 첫 비행을 떠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에 실려 발사된 오리온은 달에서 머스크가 만든 우주선과 만나고 이 우주선이 비행사들을 지구로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이 지구로 무사귀환한 날 일본의 민간 우주업체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 로봇을 발사했다. 내년 4월 하쿠토란 이름의 이 로봇이 무사히 달에 착륙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나라가 된다.
한편 나사는 50년 전 아폴로 17호의 두 우주비행사가 남긴 발자국이 지구와 달리 침식이 없는 달 표면에서는 그대로 보존된 사진을 공개해 달 탐험의 흥분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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