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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또다시 한국 육상 새 역사를 썼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7일 우상혁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5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이며, 한국 선수 최초로 파이널에 진출해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3만 달러 약 4000만 원도 챙겼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고, 이 중 상위 6명이 왕중왕전 격인 14번째 대회 파이널 진출권을 얻는다. 올해 4위로 파이널에 오른 우상혁은 첫 메달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현역 최강자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장마르토 탐베리가 출전하지 않아 더욱더 전망도 밝았다. 유진헤이워드 필드는,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기분 좋은 장소이기도 했다.
이날 우상혁은 2 m15, 2 m20, 2 m25, 2m 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 29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바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주본 해리 슨 뿐이었다. 우상혁은 2m 33을 한 번에 넘으면서 마침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개인 최고 기록을 잇달아 넘은 노베르트 코비엘스키와 해리슨과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차례 연속 실패했던 해리슨은 3차 시기에서 2m 33을 넘었다.
다음 높이는 2 m35, 우상혁이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넘은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두 번 연속 실패했지만, 마지막 시기에서 바를 건드리면서 살짝 넘는 데 성공했다.
우상혁은 스스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환호했다. 코비엘스키와 헤리슨이 2m 33을 3차 시기에서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은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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