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 박정환↔변상일, 중국의 구쯔하오↔미위팅에게 불계승, 중국세 잠재우고 동반 4강 진출

춘란배 역대 우승자,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 박정환↔변상일, 중국의 구쯔하오↔미위팅에게 불계승, 중국세 잠재우고 동반 4강 진출

2024년의 마지막 세계대회인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가 17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8강전을 속개했다.

장시간 장거리 원정길에 피로감을 내비치기도 한 박정환 9단은 중국랭킹 15위 구쯔하오 9단을 맞아 6시간 5분, 261수 만에 불계승했다. 일진일퇴 속에 어럽고 복잡한 중앙 전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정환 9단은 12회 춘란배 우승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6년 만의 타이틀 탈환과 함께 2021년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3년여 만의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디펜팅 챔피언인 변상일 9단은 중국의 미위팅 9단을 완파했다. 승률 그래프는 일찌감치 절대 우세를 잡은 변상일의 압승을 나타냈다. 속기파 두 기사 모두 제한시간을 남긴 빠른 진행으로 일관하며 4시간이 채 안 걸렸다.

상대전적에서도 6승 4패로 우세를 지켰다. 올해 3전 전승을 비롯해 2023년 이후에는 4연승을 거두고 있다. 현재 자국 랭킹은 최고 2위까지 올라간 바 있는 변상일은 3위다. 최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미위팅은 현재 중국랭킹 13위다.

변상일 9단은 지난해 7월 14회 춘란배를 우승하며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춘란배에서 2연패를 달성한 기사는 4~5회 때의 한국의 이창호 9단이 유일하다.

다시 추첨한 준결승 대진은 박정환 vs 시바노 도라마루, 변상일 vs 양카이원과 대결한다. 상대전적에서 박정환 9단은 시바노 도루마루 9단에게 6승 2패로 앞서고 있으며, 변상일 9단은 양카이원 9단에게  3승으로 앞서고 있다.

단판승부로 벌이는 준결승은 한국 시각 19일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한다. 제한시간은 2시간 25분, 초읽기 1분 5회다. 중국 주최의 격년제 메이저 대회인 춘란배의 상금은 우승 15만 달러 약 2억 1000만 원, 준우승 5만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