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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응씨배] 한국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 결승 3번기 1국 셰커에게 "253수 만에 불계승"

by 구름과 비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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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21일 중국 상하이시 창남구의 쑨커 별장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 기 1국에서 셰커 9단에게 25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제9회 응씨배 신진서9단과 셰커9단

신진서와 셰커는 2000년생 동갑내기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처음 만났다. 중국갑조리그 팀 동료이기도 한 셰커 9단을 상대로 신진서 9단은 흑으로 출발했다.

기분 좋게 출발한 초반 흐름이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잡아갔다 상편에 큰 백 진을 허용해 다소 불리해졌다. 낙관파 셰커 9단은 조금 유리해졌을 때마다 느슨한 수로 형세를 까먹기를 되풀이하다 승기를 다시 신진서 9단에게로 넘어왔다.

승기를 잡은 후, 신진서 9단은 흐트러짐 없이 격차의 폭을 키웠다. 정확하고 강한 수들로 찔러 가자 셰커 9단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한국 시각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한 결승 1국의 종국 시간은 오후 4시 17분, 4시간 47분을 소요하며 결정됐다.

이로써 오래 전인 2017년 이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16강에서 당했던 패배를 6년 만에 갚았다.

바둑 올림픽 응씨배

응씨배는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회이다. 4년마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최되기도 하고, 우승상금 40만 달러이며 단일 세계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주어진다.

결승 2국은 23일 속행되며, 만일 1-1이 되면 24일 최종 3국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초 읽기 없이 각자 3시간을 주는 타임아웃제, 3시간을 초과할 시 20분당 벌점 2점을 받고 두 번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덤은 8점이다.

1988년에 출범한 응씨배는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칭하오, 최철한, 판탕 위, 탕웨이싱 순으로 우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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