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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터키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하지만 나는 백신 접종도 아직 못했고 변이 바이러스 소식도 계속 들려와서 불안함 마음에 국내여행만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초 정부에서 발표한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 덕분에 8월부터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 내서 2박 3일간 짧게나마 나 홀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던 터라 앞으로도 종종 다녀볼 계획이다.
여행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오후 1시쯤 출발 예정이었는데 연착돼서 3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이스탄불까지는 약 11시간 정도 소요됐다.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해둔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나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왔다.
마침 근처에 한식당이 있길래 그곳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나름 괜찮았다. 식사 후엔 곧장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6시 반쯤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그러자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일행은 승합차를 타고 괴레메 야외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스타워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 기암괴석 모양이 독특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음 코스는 우치히사르 성채였는데 역시나 멋졌다. 다만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 목적지는 파샤바 계곡이었다. 버섯 모양 바위가 즐비했는데 정말 신기했다. 구경을 마친 뒤 점심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항아리 케밥이었고 양고기랑 닭고기 둘 중 선택할 수 있었다. 난 무난하게 닭고기로 골랐다. 밥이랑 같이 먹으니 든든하고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 돈두르마를 먹었는데 쫀득쫀득 달달하니 취향 저격이었다.
배를 채우고 나자 드디어 고대하던 열기구 탑승 시간이 다가왔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가니 드넓은 벌판 위에 수십 개의 열기구가 떠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잠시 후 조종사가 바구니 입구를 열고 불을 붙이자 뜨거운 공기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곧이어 풍선이 부풀어 오르더니 순식간에 하늘 위로 떠올랐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새파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상과는 또 다른 세계 같았다. 황홀한 기분에 취해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금방 그쳤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무사히 착륙한 뒤 샴페인 파티를 하며 무사 귀환을 자축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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