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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태백 미술협회장이 오는 26일부터 태백 철암탄광 역사촌 한양 다방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여백의 정원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15점의 서양화를 볼 수 있다.
지점토와 혼합재료를 사용해 그가 보여주는 작품에서는 여백이 눈에 띈다. 형체와 형체 사이 여백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공백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 심어진 공간이다. 작가는 그 여백의 공간에 메시지를 심고 가꿔 누군가를 초대한다.
베일 듯 날카로운 터치 옆에 자리한 여백에 초대된 손님은 쉼을 얻거나 깨달음을 캐갈 수도 있다. 그리고 작가는, 여백은 공간과 선과 색의 느낌을 발산하는 장이며 단지 절제를 통해 남겨진 빈자리가 아니라 그 안에 의미와 상상을 통해 많은 함축적 의미를 내포한 공간이라고 했다.
시인 박용재는 박동수의 그림세계는 어떤 사물이나 심리적 대상을 응시하고 관찰하는 충분한 견자의 시간을 가진 끝에 맺힌 내면 이미지를 숙성시킨 것들이라 평하면서, 사유와 내면을 통과한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칠한 후 긁어내어 마침내 비움으로서의 작품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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